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뒤에도 볼리비아 지역리그 축구선수로 뛴 마약 밀매범이 경찰의 급습작전을 따돌리고 도주했습니다.
31일(현지시각) 엘데베르(볼리비아)와 엘우니베르소(우루과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볼리비아 경찰은 산타크루스의 한 마을에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세바스티안 마르세트에 대한 체포 작전에 나섰습니다.
작전에는 경찰 2,250여 명과 차량 144대가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급습을 앞두고 드론으로 주변을 살피는 과정이 마르세트의 사설 경비원들에게 발각됐습니다.
중무장한 사설 경비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관 2명을 폭행한 뒤에야 풀어줬습니다.
뒤늦게 경찰이 마르세트의 자택을 덮쳤지만, 마르세트 가족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마르세트는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코카인을 대량으로 밀매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위조한 여권 등을 이용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파라과이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르세트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 살며 지역리그 축구선수로 뛰는 대범함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엘우니베르소는 그가 "최근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 최소 3차례 출전한 게 확인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마약 #마약사범 #인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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