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에 마지막 'ㅇ' 새겼다"..KIA 김도영, 야수 최연소 MVP '우뚝'

작성 : 2024-11-26 16:09:34
▲ MVP 수상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이변은 없었습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를 얻어 2024 KBO MVP에 선정됐습니다.

야수 최연소, 데뷔 3년 만에 거둔 쾌거입니다.

소속팀 KIA에서 MVP가 나온 건 2017년 양현종 이후 7년 만입니다.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로 뽑힌 김도영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대형 전기 SUV, The Kia EV9을 받았습니다.

이날 깔끔한 흰색 정장을 입고 시상식에 등장한 김도영은 회색과 네이비 등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입은 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수상 소감 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앞서 KBO리그 타자 부문 수상에서 장타율상과 득점상 2개의 트로피를 받았던 김도영은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신 이범호 감독님, 코치분들과 제일 가까이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박기남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통합우승을 한 올해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런 날 있잖아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날들이. 그런 날들이 숱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가 너를 보고 위안을 얻을 것이다'라고 어떤 분이 말씀해 주셨다"면서, "그런 날이 떠오른 사람들께 저를 보며 조금의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영은 또 "믿음으로 응원해 주신 KIA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고 올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내내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치며, MVP 트로피에 '김도여'까지 이미 새겨졌다고 여겼을 만큼 유력한 MVP로 꼽혔던 김도영은 이날 수상으로 트로피에 완전한 이름 석자를 새기게 됐습니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3위), 38홈런(2위), 40도루, 109타점, 143득점(1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OPS 1.067(1위)등을 기록하며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를 마크했고 데뷔 3년 만에 KBO를 폭격했습니다.

지난 4월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김도영 타임'의 시작을 알렸고, 전반기 20홈런-20도루,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 타석 내츄럴사이클링히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등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편, 이날 MVP 선정은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투표로 정해졌습니다.

101표 중 95표를 획득한 김도영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3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1표,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1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1표와 표를 나눠 가지며 1982년 박철순(OB베어스) 이후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VP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모두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김도영은 계속해서 트로피 수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뽑은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선정된 김도영은 향후 KBO 골든글러브 등 연말에 예정된 각종 시상식에서도 상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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