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거액의 연봉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이적한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각) 호날두가 사우디리그의 알나스르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호날두 측에서 이 보도를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가 실제로 알나스르와 계약서에 서명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로스포츠는 5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나스르에 2023년 1월 1일부터 합류하기로 합의했으며, 계약 기간은 2년 반, 연봉은 2억 유로(한화 약 2,750억 원)라고 보도했습니다.
연봉 2억 유로는 현재 세계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연봉 9,091만 유로(한화 약 1,22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축구 역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지난 2002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꽃피운 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치며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이름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호날두는 기량 하락을 피하지 못하며 경기 출전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올 시즌 부임한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전력에서 제외되다시피 했습니다.
불만이 최고조에 이른 호날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직전 영국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감독, 예전 동료들까지 한꺼번에 비난하며 구단과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지난달 23일(한국시각) 호날두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고 호날두는 소속팀이 없는 무적 상태로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한편, 호날두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알나스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사우디리그 최고의 클럽으로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시작 전에도 호날두에게 영입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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