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 담수호인데요.
1993년 준공된 영암호가 30년 만에 관광ㆍ레저 기반을 갖추기 위한 변화의 첫 발을 내딛뎠습니다.
변화에 성공한다면 해남 기업도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산이면 사이에 조성된 국내 최대 인공담수호인 영암호.
방조제를 막아 간척지가 생겨나면서 43제곱킬로미터의 호수에 담긴 2억 4천여 만 톤의 물은 줄곧 농업용수로만 사용 돼왔습니다.
그러나 강산이 세 번 바뀌면서 모든 여건이 달라졌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영암호에 인접한 해남 구성지구입니다 이곳에 솔라시도가 기반을 갖춰가면서 관광ㆍ레저로의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이에 따라 전남도와 영암군, 해남군, 지역 대학과 개발업체 등이 업무 협약을 맺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총 14개 사업에 7천418억 원이 투입됩니다.
1단계는 마리나와 수상공연장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2단계는 수상보행교등 해양레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마지막 3단계는 레저힐링 바닷길등으로 생태계 구축을 마무리합니다.
이를 통해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남해안권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기업도시와) 연계해 광주에서 F1경주장까지, 아우토반, 무제한 고속도로까지 건설된다면 앞으로 서남권 기업도시가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호 개발 구상은 특히 해남 기업도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싱크 : 명현관 / 해남군수
- "(9개 공모사업은) 솔라시도가 미래형, 꿈의 도시로 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려면 전체 사업비 7천4백억 원의 55%를 민간자본으로 끌어와야만 합니다.
또, 사업비의 28%를 차지하는 국비 마련을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전라남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 예정인 가운데 민자 유치와 국비 마련 등 풀어야할 숙제로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는 않아 보입니다.
KBC 고익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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