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의 사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선 출신 국회의원 내정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시개발 관련 경력이 전무해 도시공사 업무를 맡기에는 거리가 있어 광주시장의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서류심사가 마무리된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고흥보성장흥강진 재선 국회의원 출신 김승남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KBC와의 통화에서 광주도시공사의 개발사업에 대해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정무 감각이 있는 CEO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도시공사 사장의 자질에 대해 전문성보다는 정무 감각을 앞세웠습니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 "정무적 능력이 갖춰진 사람이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늘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강 시장의 발언은 김 전 의원의 사장 임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도시개발 관련 경력이 사실상 전무해 산단과 택지 개발 등을 담당하는 도시공사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공모가 재선을 염두에 두고, 측근인 비전문가를 또 산하기관장에 기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높습니다.
강 시장과 김 전 의원은 동향인 고흥 출신으로, 전남대에서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교집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존폐 논의 끝에 새롭게 출범한 GGN 글로벌광주방송 사장으로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사장은 강 시장과 2019년 1월부터 1년 반 가량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산하기관장 임명 때마다 '측근 챙기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강기정 시장이 추진한 '능력 중심의 광주 만들기'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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