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사흘째 거리로 나섰습니다.
80년 비상계엄의 비극을 떠올린 지역민들은 국민들에 총을 겨눈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바로잡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경섭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광주 5·18민주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국회 탄핵 표결이 가까워지면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하루 종일 쏟아진 비상계엄 관련 뉴스를 보며 쌓인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노동·종교계 등 86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약 1500명이 참여했습니다.
44년 전 전두환의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저항했던 5·18민주광장에 모여 헌정 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시민총궐기 대회는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전남에서는 여수와 순천, 목포 등 10개 시군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들은 파괴된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노동계도 대통령 퇴진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사랑 / 전남 영암
- "대통령께서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침해한 것 같아요.."
▶ 인터뷰 : 최수신 / 광주 화정동
-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대표라고 생각한다면 2024년 12월 지금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 윤석열 탄핵 찬성으로 답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2차 비상계엄 가능성까지 전해지며 시민들은 하루빨리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탄핵 표결에 동참해 국민적 열망을 저버리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내일(7일) 저녁 6시 최대 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한편, 서울 여의도로 이동해 상경 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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