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가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 직원이나 정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A씨가 해외 순방 일정에 동행한 것을 두고 '비선 수행'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스페인으로 출국한 A씨는 대통령 부부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며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에도 A씨는 대통령실·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마드리드로 순방 답사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국할 때는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 등이 탄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습니다.
대통령실은 NATO 일정 전 A씨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직 비서관의 부인을 채용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인사비서관 부인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며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며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민간인이 경호상 기밀 사안인 대통령 부부의 일정 등을 지원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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