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검찰도 윤석열 대통령도 왜 민주당이 그렇게 저항하는가 하는 문제도 한 번쯤은 생각하셔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26일) KBC ‘여의도초대석’ 인터뷰에서 “꼭 그렇게까지 대응을 해야 되는가. 저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검찰 수사가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지 않냐. 이건 야당 탄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앞서 어제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며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왜 대통령 일가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느냐 이런 민주당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검사 60명, 90명, 150명이 전방위적으로 민주당을 탄압한다고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자구책을 세울 수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다만, 김의겸 대변인이 “야당 파괴와 정적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추가 명단 공개를 예고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좀 재고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출석 여부에 대해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제1야당 대표고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1등을 달리고 있는 분”이라며 “혐의가 있다면 검찰에서 유죄 입증을 해서 불구속기소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재명 대표에게 계속 소환장이 갈 거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올 거다. 구속동의안이 올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자체가 대통령실에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과거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한 것을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다시 출두하라고 하는 것은 야당 탄압”이라며 “저한테 이재명 대표가 물은 적은 없지만 저 같으면 가시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변을 하겠다”고 박 전 원장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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