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열심히 김기현 당 대표 선거운동..유언 무언 압력”
“서민들 어려운데..영부인, 여성의원들과 대통령과 연애 얘기 할 때인가"
“서민들 어려운데..영부인, 여성의원들과 대통령과 연애 얘기 할 때인가"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김정재, 배현진, 조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짜장면을 곁들인 오찬을 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30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그 동네’로 지칭해 ”지금 그 동네 전당대회 있는 거 아니냐“며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데려다가 관저에서 식사정치를 한다는데 대통령 내외분이 특정한 후보를 ‘당 대표를 만들어라’ 하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의 오찬을 일종의 국민의힘 전대 관련한 플레이로 보는 거냐”고 묻자 박지원 전 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기 식구들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 내외분이 윤심을 반영한 당 대표를 선출해라’ 라는 말씀을 했다고 하면 유언의 압력이고,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무언의 선거운동 개입이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나온 얘기들이 미혼모 한부모가족 이런 소외 계층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옛날 연애 얘기 이런 종류의 소소한 얘기들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뭔가 메시지가 따로 있다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박 전 원장은 “여당 의원들하고 짜장면만 잡수셨겠냐”고 반문하며 "그런 말들을 하다가 당 대표 선거 관련한 문제도 얘기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의 ‘오비이락’을 언급하며 “집권 8개월간 야당과는 소통을 하지 않고 왜 전당대회 앞두고 자기 식구들을 부르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매지 말라고 그랬다”고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을 거듭 꼬집었습니다.
"여당 의원들과 영부인이 만났으면 난방비도 오르고 경제도 어려운데 서민들 염려 얘기도 하고 그랬어야지. 지금 본인하고 대통령하고 그런 러브스토리 연애 얘기 할 때냐”는 것이 박 전 원장의 지적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엔 박 전 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이 아직까지 태도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유 전 의원이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요동을 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저렇게 대통령 내외분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주는데 김기현 의원이 되겠죠”라고 다소 냉소적으로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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