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나이도 그렇고 정치하는 것도 그렇고 저는 집권여당 소속인데, 당에서 추천해서 뽑아놓은 대통령이 잘하도록 같이 힘을 합쳐 주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이 국민한테 내세웠던 공약, 그중에서 광주·전남에서 내건 공약 실천을 꼭 좀 독려하고 싶어 그 현장을 몇 바퀴째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8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광주·전남 전체가 내 지역구다고 생각하고 신안에서부터 여수까지, 많을 때는 하루에 7~8명의 시장·군수님들을 뵙고 또 공무원들 뵙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지방자치 35년 동안 군의원 한 명 없었고 국회의원은 한 두 명 빼놓고는 35년 동안 민주당이 싹쓸이해온 지역인데, 이렇게 정권이 바뀌면 지역 현안이 많은데 누가 이 정권하고 연결을 하겠냐.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싶어서 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이어 "이번에 나이지리아 대통령 취임식에 갔다가 그 옆에 에티오피아가 우리 참전국이고 해서 다녀왔다"고 근황을 밝힌 이 전 대표는 "아주 중요한 것이 있는데, 내년에 한국에서 아프리카 54개국에 정상을 초청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한다"며 "아주 중요한 블루오션 지역이 아프리카인데 마침 최초로 한국과 아프리카 54개국의 정상회의를 내년에 한국에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어서 이번에 두 나라에 가서 또 참석을 권유하고 그랬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은 알고 보니 윤핵관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런 말을 안 좋아한다"고 잘라 말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따로 지시하거나, 당부한 사항 있냐'는 질문에 "네, 있습니다"고 적극 응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방은 소외 소멸 침체가 극심하고, 반대로 수도권에 집중되고 과밀 과열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극심해져 이건 국가 재앙 수준"이라면서 "그래서 국가의 개조를 하지 않으면 바꿀 수가 없는데, 지금까지 많은 노력들을 해왔고 성과는 있었지만 그다지 계속 또 이렇게 악화만만 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놀라운 얘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6월 3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들어갔는데 그때 대통령의 말씀이 언젠가는 거의 연방제 수준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 외교, 국방, 그다음에 사법 빼놓고는 거의 지방에다 내려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면서 "지방에서 지역 특성을 살려서 독자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중앙에서 지원을 해야지 중앙에서 다 거머쥐고 지방에 완전히 분산식으로 나눠 주기식으로 해서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한 윤 대통령의 지역발전에 대한 큰 관심을 소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에 특별법이 통과돼 6월 9일 공포해 7월 10일 출범되는데 옛날 균형위원회하고 분권위원회가 이 정부 들어서 통합시켰다"며 "아직 헌법이 바뀌지 않았지만, 이제는 지방시대 지방정부라는 용어를 쓰자고 할 정도로 지방에 결정권을 많이 내려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주 한전공대 문제'에 대한 지역 사회와 현 정부의 우려와 관련, 이 전 대표는 "그게 꼭 전 정권에서 했으니까 이렇게 했을 거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긋고, "그러나 한전공대가 이미 출범을 했고, 그 과정에 있어서 조금 약간 빨리 하느라고 다소 절차를 무시하고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처음 가동하다 보니까 다소의 문제점도 있을 수는 있다"고 옹호했습니다.
이어서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말문을 연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적어도 에너지에 관한 주권국가가 아니었어요, 석유 한 방울이 나옵니까, 가스가 있습니까, 석탄도 수입해 가지고 쓰는데 그것 때문에 겪은 설움을 이루 형언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에너지가 바뀌어서, 이제는 석유라든가 가스가 아니라 태양광이라든가 또는 풍력발전이라든가 또 저탄소로 하는 원전이라든가 이런 게 (에너지가)되었다"고 변화된 에너지 상황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것은 어디 가서 캐오는 게 아니라 두뇌와 기술이고, 이건 어디서 나오느냐면, 인재"라고 말하고, "이러한 에너지에 대한 기술과 인재를 발굴해 가지고 그것으로 에너지 주권국가가 될 수 있는 찬스이고, 그것을 하려고 하면 인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지금 최고의 에너지 전문가들을 한전공대에 모아다 놓고 있고, 미래의 에너지를 여기서 개발하고 있고 아주 아주 창의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다가 하고 있다"면서 "한전공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만 권하고 싶은데, 현장에 가서 한 번만 설명 듣고 들러보고 대한민국이 에너지 주권국가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것을 내려가서 봐라"고 한전공대에 대한 일부 부정적 입장을 직접 보고 확인할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교수하고 학생이 아주 우수한 사람들인데 여기서 이 우수인력을 키워내 가지고 세 가지를 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하나는 계속해서 미리 에너지 연구가로 클 수 있고, 또 하나는 이 사람들 에너지 기업가로도 클 수 있으며. 또 중요한 건 뭐냐면 에너지 전문가가 솔직히 정치권이 없는데, 이 사람들이 정책 입안과 그리고 정책을 결정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전공대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있냐'는 물음에 이 전 대표는 "일단은 어렵다"고 솔직하게 운을 뗀 다음 "지금 호남 민심이 35년 동안 싹쓸이 해왔던 게 하루아침에 변할 일 없을 것이나, 근데 사실은 국민의 힘에 문제가 있다"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 전 대표는 "사실은 사람을 제대로 공천을 해서 지역민들이 납득이 간다 하면 경쟁도 붙일 수 있고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릴 수 있고, 이정현이 처럼 두 번이나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6만 8천 표로 선거를 이길 정도로 당선도 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런데 말하자면 민주당에서 공천한 사람들하고 호남에서 비까비까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을 공천을 했느냐. 그런 노력을 국민의힘에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저는 이것을 호남포기라고 표현하는데 호남 포기를 포기하면 이런 현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난번 지방선거 때 광주투표율 37%대였고, 바로 그 뒤에 치러진 민주당 지도부 선거에서 34%였는데, 무슨 얘기냐 하면 국민의힘도 제대로 후보 공천 안 하면 안 찍어 주겠지만 민주당한테도 더 이상 우리가 표 찍는 자판기, 표 찍는 기계처럼 그렇게 우리가 민졸 노릇하지 않겠다. 우리가 민주, 제대로 주인 노릇 하겠다, 더 이상 너희들한테 표 찍어 주는 그런 민졸 그만하겠다고 하는 걸 광주시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그래서 지금 이런 기회에 국민의 힘이 호남에 대해서 공천 잘하고 공천만 잘하면 뭐 합니까, 제대로 밀어주고 설렁 떨어진다손 치더라도 그 뒤로 그런 인재들을 키워주고 계속해서 다른 여러 정부 부처에서 쓰고 이렇게 한다면 너나 나나 없이 인재들이 (국민의힘에) 간다"고 거듭 목청을 높였습니다.
"호남이 진보입니까, 호남이 좌파입니까, 호남 사람들은 그냥 대한민국 국민이다"고 방점을 찍은 이 전 대표는 "그 국민들을 갖다가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좌파 취급을 하고, 자기들이 무슨 완전히 진보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미안한데 한마디만 더해 보자면, 1985년도 12대 총선에서 목포에 최영철, 나주에 나석호, 해남에 정시채, 강진에 김식, 고흥에 이대순, 광주에 고귀남, 이영일, 유경현, 김재호, 구용상 이런 사람들은 다 장관급, 최하가 도지사를 지냈다"면서 과거 우수한 인재와 인물 공천과 등용을 되살려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호남을 안된다, 문이 안 열린다, 왜 호남을 문이라고 그래요, 그걸 길이라고 하면 되지, 왜 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갖고 열리네 안 열리네, 스스로 프레임을 잘못 씌워놓고 스스로 포기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달라지게 되면 호남정치, 대한민국 정치 달라지게 된다. 호남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검사가 인재이냐'는 질문에 "검사가 인재가 아닙니까"라고 오히려 반문한 이 전 대표는 "검사가 됐든, 학자가 됐든, 고위 관리직이 됐던, 기업인이 됐든, 시민운동가가 됐든, 적어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하고 경력 학력 면에서, 지역에 대한 사랑면에 대해서 뒤처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지속가능한 정치인으로 공천을 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거기서도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서 검사출신이 영남이나 강남 지역에 집중 배치' 설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아직은 공식적으로 얘기를 안 하고 있고, 비판적인 사람들이 검사들을 많이 (공천)할 거다고 얘기를 하는데 많이 할 수도 있다"면서도 "여수, 순천, 광양지역을 한번 보면 (민주당의) 여수 국회의원 두 명이 변호사, 순천 국회의원 변호사, 순천시장 변호사, 여수시장 변호사, 7명 중 6명이 변호사고 검사출신이 태반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따라서 "그게 검사다 아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정치라는 것은 5년 동안 집권을 하면서 이끌어가려고 한다면 아무래도 이렇게 서로 맞는 사람들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약에 다음번 공천을 검사로 거의 뒤덮인 다든지, 검사가 너무 많다든지 당연히 국민 저항을 받는다"면서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지, 그냥 내보내려고 하는 게 선거가 아니니까. 이기려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대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동훈 장관 출마가 당에 도움 되느냐'에 대해 "그건 모르겠다"고 말을 아낀 이 전 대표는 "출마하고 안 하고는 본인 팔자니까 정치할 팔자가 있으면 하는 것이고, 조국씨가 광주에 가서 출마하네, 또는 한동훈씨가 출마하네 하는 것은 다 썰이고,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다"고 일축하고 "본인들이 판단한다. 당연히 장관이면 부각되고 많이 알고 있고 인기가 있을 수 도 있고 그것 때문에 국회의원을,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년 총선에 어디서 출마할 거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저는 100% 호남에서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제 고향이 곡성인데 곡성·구례·광양으로 나갈지, 순천으로 갈지, 저는 광주에서 나가고 싶은데 어디로 나갈지는 12월달 가서 정하고,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 광주·전남 전체를 한번 여권에 연결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제3세력이 먹힐 것 같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사실은 제3세력, 제3당, 신당창당을 제가 정치하면서부터 봤는데, 선거 때마다 나오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며 "사실은 제대로 된 녹색당이라든가 전혀 완전히 청년들로 해가지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한다면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여기에 "기존 정당에서 대우를 못 받거나, 거기서 뭔가 불만이 있거나, 적응을 못하거나 이런 사람들이 나와한다든지, 또 이 사람들을 코치하는 사람들이 마치 그 드라마에 어떤 캐릭터를 임금 캐릭터로, 악역이면 악역으로 맨 그런 사람 똑같이 옷만 바꿔 입고 이당 저당에 다니면서 코치하고, 또 이당 저당이 있던 사람들이 뛰쳐나가고 이런 식으로 해서 신당을 절대 성공 못한다"고 못 박고 "당장 언론이 안 도와주는데, 대한민국 언론은 제1당 아니면 2당, 1등 아니면 2등 후보 빼놓고 다른 사람들도 묶어서 어쩌다 한 번씩 써줘 가지고는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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