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보수를 국민 중위소득 수준으로 받자고 제안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비상대책위회의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직이기에 국민들 중위소득 수준의 세비를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지난해보다 1.7% 인상된 1억 5,690만 원입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올해 4인 기준 중위소득은 월 573만 원으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6,876만 원입니다.
국회의원 연봉 대비 8,000만 원가량 적은 금액입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고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니다"라며 "임무가 중하고 영예가 높으니까 (세비가) 높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해서 이 길에 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아직까지 제 개인의 생각"이라며 "여야 진영을 넘어 국민 눈높이를 감안해 진지하게 논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습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 일반수당은 지난해 월 690만 7,300원 대비 2.5% 오른 월 707만 9,900원입니다.
명절휴가비 849만 5,880원, 정근수당 707만 9,900원을 비롯한 상여금도 1,557만 5,780원으로 지난해보다 37만 9,720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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