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놓고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진행한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놓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금요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고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촉구한다. 22대 국회가 폭력 국회, 갑질 국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즉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애먼 딴지는 그만 두고 국회에 들어와 할 말을 하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법사위에 들어와 플레이어가 돼야 할 국민의힘이 원외에서 비평가로 활약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수사 외압을 부정하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억지가 놀랍다"며 "법사위 입법 청문회의 증언들은 명백하게 대통령실 개입 정황을 가리키고 있다. 국민의힘의 국회법 무시가 보신용 회피 기동이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에서 추 원내대표를 겨냥해 "초등학생처럼 이르지 말고 나에게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해라"며 "이번 청문회의 숨은 공신은 국민의힘 불참의원들이다. 방해 없이 원활하게 진행했다. 불참으로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채해병 특검안 입법청문회 퇴장 조치를 놓고 국민의힘에서 구시렁대던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 국회의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국회의원에게도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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