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재보궐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광군수 재선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이긴 하지만 원내 제3당이자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으로 특히 호남에서 높은 득표를 기록한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와 신장식 의원이 전남 지역 군수 재선거 지역인 영광과 곡성에 월세살이를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바람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혁신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영광군수 재선거가 집중 공략 대상입니다.
이미 조국 대표를 비롯한 의원단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들이 여러 차례 영광을 방문했으며, 워크숍과 현장 최고위원 회의 등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영광 출신인 서왕진 광주광역시당 위원장도 영광을 자주 방문해 민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반면 호남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은 다급해진 모습입니다.
혁신당이 영광과 곡성에 실제 후보를 내고 바람몰이의 기운이 심상치 않게 느껴지면서 견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혁신당의 전남 지역 재선거 후보 출마를 '배신행위'라고 비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조국 대표에 대해 '고향인 부산을 놔두고 호남에서 분열을 일으킨다'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광을 전격 방문합니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영광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에는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이어 오후까지 영광에서 일정을 보낼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번 전남 지역 재선거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혁신당의 바람몰이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되자 이 대표까지 직접 선거를 챙기기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으로서는 2년 뒤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정권교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남 지역 2곳 군수 재선거에서 한 곳이라도 당선에 실패하면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의 이탈이 가속화 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예상과 다르게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영광군수 재선거가 이번 이 대표의 방문으로 다른 양상으로 흐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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