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권 기류 변화에 '촉각'..尹, '침묵·칩거' 이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한 표결을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이 침묵과 칩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표결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어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집니다.

앞서 지난 4일 새벽 4시 27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 이후 이날 오전까지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또한 계엄 해제 발언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는 사실과 함께 신임 국방장관 인사를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나타난 것을 제외하곤, 구성원 모두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정진욱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도 2분 남짓에 불과했고, 발표 직후에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하고 말없이 브리핑룸을 빠져나갔습니다.

여권 안팎에서 이어지는 사과 요구에도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이 합법적이고 문제될 게 없다면서, "잘못한 것이 없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날 여권 기류가 전날과 달리 급선회하고 일부 의원들의 '하야'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대통령실이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