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됐습니다.
국회는 14일 오후 4시 7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에 이어 다시 한번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례로 입장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 전 제안설명을 통해 "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다. 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으라"고 찬성 표결을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이며 중대한 법률위반"이라며 "헌법이 정한 비상계엄의 절차와 요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으며, 형법의 내란죄, 직권남용권리행사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과 같이 국민의 생명 및 안전, 국가의 존립과 기능, 국민주권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침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이 지난 3일 계엄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을 막고, 당일 계엄군이 중앙선관위원회 전산 서버 탈취를 시도한 사실 등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라고 성토했습니다.
"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라며 "당장 직무정지 시키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찬성표결해 달라"며,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현해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탄핵안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입니다.
현재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부결됩니다.
현재까지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7명입니다.
개표 절차를 고려했을 때 이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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