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급등세..외부 투기 세력 개입했나?

작성 : 2020-11-09 05:48:37

【 앵커멘트 】
요즘 광주의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불과 한달 만에 1억원씩 띈 곳도 있는데요. 부동산 3법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외지인들이 아파트를 집중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세력의 유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달 9일 아파트 한 채가 8억 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추석절 이후 1억원 넘게 오른 셈입니다.

이웃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시기 5,000만원 넘게 오르면서 매물이 확 줄었습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대표 (음성변조)
- "(나온 매물은) 거래가 거의 됐고, 새로운 분들은 이 분위기를 아니까 안 내놓죠. 저희도 이 분위기에 집을 팔으라고 말도 못 하잖아요."

최근 거래된 아파트 상당수를 외지인들이 샀다고 근처 중개인들이 말했습니다.

특히 전세값이 오르면서 갭투자도 성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과 영남권 등 외부 투기세력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대표 (음성변조)
- "(처음에) 서울 분들이 많이 와서 산 것 같은데, 아무튼 분위기가 시작돼서 금호나 삼익쪽은 경상도 대구 부산 올산 이런 데서 많이 와요."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줄고, 물량 감소가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는 부동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투기를 노리는 유동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 부동산팀장
- "풍부한 유동 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우리 지역으로 올 수도 있는 가능성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

외부 투기 세력이 부동산 3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활개를 치면서 잠잠하던 광주지역 아파트 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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