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반발, 5.18 민주화운동 '축소·왜곡'

작성 : 2016-11-28 18:20:44

【 앵커멘트 】
논란 속에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학생항일운동을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과서 대금 지급을 거부하기로 했고 시민단체도 국정 교과서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고등학교 검정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모습과 광주 시민 궐기문이 실려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현대사적 의미,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등 역사적 사실도 기술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국정 한국사교과서에는 유네스코 기록물 사진만 실렸고, 신군부 세력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은 사라진 채 '과잉 진압' 등 추상적인 표현만 담겼습니다.

무엇보다 전남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여 신군부가 계엄군을 투입한 것처럼 왜곡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반투명CG3>3.1운동 이후 국내 최대 항일민족운동이었던 광주학생운동은 언급은 됐지만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부정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반투명CG>
광주시교육청은 교육 현장에 국정 교과서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휘국 / 광주시교육감
- "95% 이상의 현장 역사교사들이 반대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역대 최저인 국민 지지율 4% 정권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은 심각한 역사의 퇴행입니다."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과 함께 폐기 촉구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추섭 /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우리는 흔들림없이 싸워서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킬 것이고 또 국정교과서도 따라서 폐기될 것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추진 과정에서의 비선 개입 의혹까지 불거져 국정 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민심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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