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은 올라 축산 농가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한우 사육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승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한우는
적정 사육 마릿 수보다 61만 마리가 많은 311만 마립니다.
사육 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6-7개월 암송아지의 산지 가격이
100만 원 안팎으로 2년 전에 비해 절반가량 폭락했습니다.
<인터뷰>고재익/한우협회 화순군지부장
"실질 생산비의 40% 정도밖에 안됩니다. 생산 농가는 송아지를 죽일 수도 없고 시장에 가지고 와봤자 팔리지도 않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큰 소 가격도 30%정도 떨어졌습니다.
사육두수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암소를 도태할 경우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농가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30만 원에서 50만 원을 받고 도태시키는
것보다 키우는 편이 휠씬 낫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광연/한우사육 농민
"돈 30만 원 주면서 그것도 무슨 보조금이라고 주면서 그걸 뭐 큰 생색내는 양 하는 방법으로 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불만이죠"
엎친데덮친격으로 내년 1월부터는
1%금리의 사료자금을 갚아야 해 소값하락을 더욱 부추길 전망입니다.
6-7%에 이르는 일반 대출을 받아
돌려막지 않을 경우 헐값에 소를 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스탠드 엎>추석 대목이 지나고
사료자금 상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지난 98년 IMF때 겪었던 한우파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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