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 블랙박스 2종에 마지막 4분 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서 비행기록장치(FD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뒤 약 4분 간의 기록은 참사의 원인을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조종사의 복행 시도, 동체 착륙, 로컬라이저 충돌까지의 상황을 분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제주항공 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19번 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당일 오전 8시 57분 무안공항 관제사는 2216편에 조류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경고했습니다.
기장은 2분 뒤인 8시 59분 조난 신호(메이데이)를 외친 뒤 복행을 통보·시도했습니다.
2,216편은 9시 2분 반대편 활주로로 동체착륙한 뒤 미끄러지면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습니다.
비행기록·음성기록장치에는 충돌 4분 전인 오전 8시 59분부터의 자료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사고조사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사조위는 블랙박스에 기록이 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사조위는 "비행기록·음성기록장치 자료는 중요하지만, 사고 원인 분석은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사조위는 지난 6일 비행기록·음성기록장치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사조위 조사관 2명이 자료 인출과 분석에 참여했습니다.
조사관들은 13일 귀국해 참사 원인 규명 조사를 이어갑니다.
사조위는 "향후 현장조사 완료 시점, 공청회, 그 외에 필요한 경우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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