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시민 만족도 조사 부풀려 발표 '논란'

작성 : 2019-01-07 19:02:16

【 앵커멘트 】
광양시가 출산장려 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부풀려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을 '만족'에 합산하는 방법으로 20~30%나 만족도 수치를 높였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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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가 지난 3일 출산장려 시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신생아 양육비 지원과 산후조리비용 지원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모두 90% 이상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

하지만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 등 5지 선다형으로 진행된 실제 설문조사는 보도자료와 사뭇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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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만족'과 '만족'을 더한 신생아 양육비 지원의 만족도는 64.9%, 산후조리비용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55.4%에 불과합니다. //

보도자료로 외부에 발표할 땐 '보통' 응답을 '만족'에 포함시켜 전체 만족도 수치를 높였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저희도 하면서 이걸 만족으로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망설이다 그걸 넣었거든요."

10명 중 9명이 광양시 출산장려 정책에 만족한다는 허위 보도자료는 일부 기사화됐고,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 "엄연한 허위 사실로 시민을 기만한 행위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실제적인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실천적인 행정을 펼치길 기대합니다. "

광양시처럼 보통을 만족으로 해석해 선거 토론회에서 인사 만족도를 부풀린 한 정치인은 최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광양시가 아이들에게 되레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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