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릎을 꿇고 포박 당한 군인의 모습을 한 대형 조형물이 트럭에 실려 이동합니다. 바로 전두환 씨 조형물인데요.
전 씨에게 사죄를 촉구하고, 5·18 왜곡 세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예술단체들이 전 씨 포박 조형물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군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이 뒤로 묶인 전두환 씨 조형물이 트럭에 실려 순천시청으로 들어옵니다.
조형물 뒤에는 '반드시 응징'이란 붉은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5·18 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는 전 씨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높이 3m, 길이 7m의 대형 조형물.
시민들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지혜송 / 순천시 연향동
- "저희는 5ㆍ18을 잘 모르는 세대지만 행사를 통해서 전두환 씨가 얼마나 시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줬는지 느낄 수 있었고요. 전두환 씨가 빨리 이에 대한 사과를 광주 시민에게 진심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씨 조형물은 오늘 순천시청과 순천역, 광양시청과 이순신대교를 거쳐 여수 이순신광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예술단체들은 아직까지 5·18 을 왜곡하는 세력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번 퍼레이드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5·18 역사왜곡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전국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랐습니다.
▶ 인터뷰 : 제정화 / 전라남도민예총 이사장
- "5ㆍ18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는 학살 원흉 전두환을 비판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오늘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예술단체와 농민회는 내일 대형 조형물과 518개의 전두환 풍자 그림을 트럭에 싣고 광주에서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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