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배워요" 전남 실패박람회 개최

작성 : 2020-10-08 19:00:36

【 앵커멘트 】
실패는 누구에게나 뼈아픈 경험이지만 실패를 공유해 재도전의 용기와 희망을 얻는 특별한 박람회가 순천에서 열렸습니다.

실패를 개인의 경험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0년 전 27살의 나이로 커피전문점 사업을 시작한 국충완 씨.

지금은 2개 매장에서 10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은 실패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상권 분석에 실패해 수천만 원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 직전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장사가 잘 되자 임대료를 지나치게 올리는 건물주의 갑질에 매장을 접어야 했던 아픈 경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좌절 속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믿고 10년 동안 커피 외길을 걸어 4번째 매장만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국충완 / 커피전문점 대표
- "제 커피숍이 전국에서 최고의 카페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 꿈을 위해서 실력도 쌓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부단히 서비스와 인테리어 고민도 하고 힘들어도 버티고 노력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국 씨처럼 이런 실패와 극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격려하는 실패박람회가 순천에서 열렸습니다.

실패와 극복의 경험을 개인 차원에서 끝내지 말고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의 실패박람회는 올해 3년째로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습니다.

순천에선 실패를 제도 개선의 시작점으로 보고 공동체와 여성 등 4개 분야 정책을 발굴하는 토론회, 온라인 토크콘서트와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임서영 / 순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
- "저희는 공동체 분과였고요. 마을활동 지원과 제도를 도입하자는 그런 분야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이들이 많은 요즘, 실패박람회가 재기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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