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22일은 51번째 '지구의 날'인데요.
전남 구례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앞장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펼쳤습니다.
구례군은 학생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보행자중심도시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가 없는 읍내 거리에서 초등학생들이 '지구사랑 캠페인'을 펼칩니다.
<싱크>
▶ 인터뷰 : 김시은 / 구례중앙초등학교 5학년
-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지구를 살리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도 살기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여름 겪은 섬진강 홍수 피해를 주제로 에코인형을 만들어 기후변화 심각성을 알립니다.
▶ 인터뷰 : 김하진 / 구례중앙초등학교 5학년
- "섬진강이 침수됐을 때 그 다리에 많은 잔해물이 남은 게 안타까웠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것도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구의 날을 맞아, 구례에선 처음으로 차 없는 거리가 생겼습니다
구례지역 초등학생 40여명이 시민단체 도움을 받아 불법주정차와 공사현장, 위험물을 직접 확인하고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교통정책과 안전한 거리를 만들자며 군을 설득한 겁니다.
▶ 인터뷰 : 심은지 / 구례문척초등학교 5학년
- "학교에서 나와서 정문 거리에서 위험한 것 들 다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서 포스트잇으로 위험한 것 들 다 적어 놓은 겁니다. "
구례군과 상인들은 아이들의 차 없는 거리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문현경 /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대표
- "아이들이 실제 교통 약자이면서도 기후위기 약자이잖아요. 그래서 이 거리를 일단 오늘은 하루지만 앞으로 점점 정기화해서.."
마침내 교통정책 전환까지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호 / 구례군수
- "보행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통체계를 바꾸는 것을 10대 과제로 정해 '탈탄소 보행중심 힐링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
전남의 한 시골마을 초등학생들의 작은 발걸음이 지구를 지키는 큰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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