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보호자가 불을 질러 환자와 의료진 등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24일 밤 9시 45분쯤 부산광역시 서구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60대 남성 A씨가 방화를 시도했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병원 관계자 등이 소화기를 이용해 긴급 진화에 나섰고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방화를 저지른 A씨는 어깨와 다리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불을 지르기 약 3시간 전인 저녁 7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부인과 함께 응급실을 찾았다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인의 치료를 요구하며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렸고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 조치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휘발유를 들고 다시 병원을 찾았고 불까지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불을 지르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던 환자와 의료진 등 47명이 긴급히 대피했고 응급실 운영도 10시간 이상 차질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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