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막이벽이 붕괴돼 바닷물이 유입된 여수 골드클래스 공사현장 사고가 부실 시공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여수시와 토목구조기술사, 건축사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2일 여수시 웅천동 골드클래스 공사현장에 대한 긴급 조사를 벌여 부실 시공된 흙막이벽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조사단은 지난 4월, 붕괴된 구간이 당초 계획한 흙막이벽 공법 대신 다른 공법으로 바뀐 사실을 확인하고, 설계변경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부터 공사장에 물이 유입된다는 민원을 접하고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해당 부지는 매립지로 이번에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지반 침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37층~42층까지 4개동을 건축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구조물 진단을 실시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에 공사재개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업체는 사고 직후 레미콘 60대를 동원해 긴급 타설작업을 벌여 자정쯤 바닷물 유입을 막았고, 현재 덤프 100여 대를 불러 흙 되메우기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2일 오후 4시쯤 여수시 웅천동의 골드클래스 신축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 도중 공사장 외벽을 감싸고 있던 높이 5m 길이 50m 규모의 흙막이벽이 쾅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려 바닷물이 유입됐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가 붕괴가 우려돼 여수시는 인근 상가 건물 6개을 통제하고 10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생활형 숙박시설인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더마리나는 총 496실, 43층 규모로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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