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2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각 지역 주민공동체를 중심으로 물 절약 움직임이 조금씩 시작되고는 있지만,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여전히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용봉동의 한 아파트.
종이 상자 안에 모래가 가득 담긴 페트병 여러 개가 놓여있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함께 모여 페트병 800여 개에 직접 모래를 채워 넣었습니다.
양변기 물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박환호 / 광주광역시 용봉동
- "한 세대에 두 개씩 공급을 하자고 해서, 제가 어제 저녁에 다 돌아봤어요. 보니까 전부 박스가 비어있는 곳도 있고.."
모래 페트병 제작에 동참했던 강정순씨는 지난 한 달새 수도 요금을 1만 1천원 넘게 절약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순 / 광주광역시 용봉동
- "(모래 페트병) 무게 만큼 물이 덜 차도 올라와요. 관리 내역서에 11,880원이 절감됐어요."
이처럼 마을공동체 등 각 지역 주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물 절약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광주시가 목표 절감률을 20%로 내세웠지만, 실제 절감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2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던 절감률이 다시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인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임동주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생활용수 사용량의 약 68%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민분들께서 20% 절수를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셔야만 6월 말까지 동복댐 고갈 없이 저희들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현재 광주시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절수기를 설치하는 등 절감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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