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가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 교육청이 위탁한 병원형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남도교육청은 관할 학교 소속 학생들을 시설에 맡겨놓고도, 피해 사실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병원도 경찰에 늑장 신고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병원형 위탁시설에서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건 지난 2월 6일 자정쯤.
하지만 병원은 8시간이 훌쩍 지난 아침에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사이 가해자는 별다른 조치 없이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싱크 : 병원형 위탁시설 관계자
- "간호사라고 하지만 그 애들도 어리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보고가 들어온 것은 아침에.. 애들 입장에서는 뭔가를 안에서 해결을 해보려고 했었나 봐요."
학생들을 맡긴 전남도교육청의 대처도 안일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병원이 벌인 전수 조사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교육청은 그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신고된 첫 피해자에 대해서만 분리 조치했을 뿐,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나 심리적 지원은 없었던 겁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학생 한 명이 그런 사실이 있다는 건 저희들이 이미 보고를 받고 알고 있어요.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은 (보고를) 못 받았고요."
피해 신고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서도 책임 미루기식 태도를 보였습니다.
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건, 법정의무교육을 받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병원 탓이라는 겁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매년 교육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즉시 신고는 아동보호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늦게 신고했다면 그 기관에 책임이 있습니다."
정신적 어려움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책임지겠다며 시작한 위탁 사업.
하지만,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청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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