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코엑스 소재 메가박스 영화관 내부에 설치된 오락기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오락기기는 '두더지 잡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 상영관 앞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 제안을 받은 것인가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진 속 '서울의 봄' 포스터 아래에는 '과몰입 스트레스, 무료로 잡고 가세요'라는 멘트가 적혀 있었습니다.
또, '기회는 한 번씩, 순서를 지켜 1번씩 사용해 주세요', '스트레스는 오직 두더지에게만, 두더지 외에 다른 것을 때리면 안 돼요', '빨간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바로 시작됩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이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리며 영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열린 지난 2020년 4월 27일 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5·18 유족들이 일명 '전두환 치욕 동상'을 뿅망치로 때렸던 전례를 떠올리게 합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의 봄 회사(제작사, 배급사, 영화관 체인 등) 측에 건의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 주시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13일 누적 관객수 755만 1,283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국 #영화관 #두더지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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