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채를 쓴 뒤 불법 추심에 시달리던 담양의 한 4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연 100% 이상의 이자를 받아갔고, 전화로 무수히 욕설을 했던 사채업자는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월 9일, 담양의 한 주차장에서 40대 여성 A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빚 독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밝고 성실했던 A씨에게 사채의 굴레가 씌워진 건 이미 수 년째.
한번 쓴 사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또다른 사채를 써야했고,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내몰렸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측근(음성변조)
- "비싼 차를 타보기나 했어, 지 몸에 금붙이를 하나를 달고 다니기를 했어. 맨날 그놈의 빚 갚느라고, 이자 돈 내려고.."
A씨는 매달 10% 이상의 이자를 냈지만 사채업자 B씨의 협박과 욕설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측근(음성변조)
- "(아침에) 자고 있는 애한테 전화해서 '뭐하냐?', 저녁에는 술 먹고 (전화와서) 욕하기 시작해요. 이런 XX, XX 하면서 욕을 어떻게 많이 하는지, 악을 지르고 내 돈 내놓으라고.."
A씨의 사건을 접수한 담양 경찰서는 단순 변사처리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광주경찰청은 사채업자 B씨에 대해 수사에 나서 불법 행위를 밝혀내고 대부업법 위반과 불법 추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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