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재로 사흘간의 휴전이 합의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군과 반정부군이 24일 자정부터 72시간 동안의 전국적인 휴전을 합의했다"고 밝히며,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수단의 민간정부 복귀와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위해 역내 및 국제 파트너, 수단의 민간 이해당사자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정부군인 신속지원군 측도 트위터를 통해 "인도주의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알리며 "민간인과 외교관 등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은 정부군과 충돌이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세 차례나 임시 휴전을 합의하고도 교전을 계속 한 바 있어 이행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무력 충돌로 수단에서는 지금까지 400여 명이 숨지고 3,7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교전이 이어지자 세계 각국이 자국민 대피 작전을 펼친 가운데, 한국 교민 28명은 수단을 탈출해 어제(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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