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캐나다와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캐나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지난 4일 모든 주류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를 철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퀘벡주, 매니토바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등에서도 상점과 음식점이 미국산 주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들 네 개 주의 인구를 합치면 약 3,000만 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75%에 달합니다.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일부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하라"며 자국산 제품 구매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캐나다를 넘어 멕시코와 중남미, 유럽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에 반발하며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에서는 테슬라 반대 시위와 불매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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