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역시는 역시' 부상 복귀후 '타율 0.378 3홈런 OPS 1.113' 괴력 뽐내는 KIA 나성범 누구?
작성 : 2023-07-07 14:47:21
①프로필
나성범, 1989년 10월 3일 광주광역시 출생.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진학, 전도유망한 좌완 파이어볼러로 활약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대학 진학에 강한 의지가 있었고 이후 대학 최고 좌완으로 성장,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NC다이노스의 지명을 받게 됩니다.
저학년은 출전 기회조차 얻기 힘든 고려대학교와의 정기전에서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선발로 등판해 3년 연속 9이닝 완투를 했으며 4학년엔 선발투수가 무너진 2회 위기 상황에 올라와 7.2이닝을 던지며 활약했습니다.
숙명의 라이벌인 고려대학교의 학보에 '나성범에 무너졌다'라는 헤드라인이 뽑힐 정도로 그의 명성은 자자했었죠.
이런 나성범이 2라운드 지명인 게 의아할 수 있지만 과거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바 있기에 1라운드에 뽑힐 수 없는 규정 때문입니다.
②프로생활
투수로 입단한 나성범은 당시 김경문 감독의 설득에 타자로 전향하게 됩니다.
투수보다 타자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고,
신생팀이었던 NC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어깨도 강하고, 타자경험이 있었던 게 전향에 한몫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타자 전향 3년, 1군 무대 2년 만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
그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문제까지 해결하였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타자 전향에 대성공합니다.
투수로 계속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지만, 지금의 타자 나성범의 모습도 굉장히 매력이 있는 부분.
NC다이노스에서 9시즌 간 활약을 하였고 통산 1081경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94도루 OPS .916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자리매김한 나성범은 KIA타이거즈와 6년 150억 원, 역대 FA 최고액 타이를 기록하며 고향팀으로 화려하게 복귀 합니다.
③피지컬
KBO 프로 선수들 중에서 피지컬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마어마한 선수입니다.
공식 프로필상 183cm에 100kg의 거구의 선수가 데뷔 후 6시즌 동안 88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발도 굉장히 빠른 편.
그러나 애석하게도 2019년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시즌아웃을 겪은 뒤 도루는 예전만큼 하지 않고 있는 중이죠.
프로생활 처음으로 겪는 시즌아웃이라 큰 충격에 우울증까지 올 뻔했다고 하는데 가족의 힘으로 이를 이겨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④금강불괴
사실 나성범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금강불괴인데 큰 부상으로 2019시즌을 통째로 반납한 것을 제외하면 144경기 풀타임을 5시즌을 소화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전,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60여 경기를 출전 못했는데 시즌 아웃을 제외하곤 이는 나성범에게 데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부상이었죠.
이번 WBC에서 훈련 도중 근육통이 있었지만 풀고 뛰다보니 괜찮아져서 아무렇지 않구나 싶었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던 것입니다.
체코 전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첫 스타트를 끊을 때 무리가 갔는지 통증이 크게 느껴졌다고 하죠.
특히 종아리는 햄스트링과 같이 한번 다치면 부상당하기 쉬운 부위로 알려져 있는데 때문에 현재 부상에서 갓 복귀한 나성범도 종아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⑤ 복귀
60여 경기 만에 복귀한 나성범은 8경기 동안 (7.6 기준) 타율 0.406 3홈런 7타점 OPS 1.222를 기록, 팀의 중심타석 역할을 수행하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부상기간이 비슷했던 김도영과 같이 ‘재활의 성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서 같이 치료를 받았는데 밥도 같이 먹고, 사우나도 가고, 운동도 하고 다 했다고 하죠.
김도영은 나성범에게 주력, 나성범은 김도영에게 웨이트 방법을 전수해주었다고 하니 서로 의지하며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⑥ 마무리
3번의 골든글러브를 받은 나성범이지만 타점왕, 홈런왕 등 타이틀 홀더는 되지 못했습니다.
2등, 3등은 많이 해봤는데 1등은 못해본 것이죠.
때문에 타이틀을 거머쥐는 게 올해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지만, 크레이지 모드로 몰아치기를 한다면 모를까 부상으로 인해 좀 어렵지 않아 싶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타이틀 못 따면 또 어떻겠습니까. 아무쪼록 더 늦지 않게 돌아와줘서 KIA팬들에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한 위기 상황에 그동안 못 보여준 거 보여주기만 한다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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