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답은 정공법"..광주FC, '정효매직'으로 6연패 끊고 2연승[케스픽]
작성 : 2024-05-07 13:46:26
수정 : 2024-05-07 17:35:39
결국 이정효 감독의 정공법이 통했습니다.
6연패 수렁에 빠져 부진했던 광주FC가 5월 들어 2연승을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리그 11위까지 추락했던 광주(4승 6패 승점 12)는 이날 승리로 서울과 전북, 대전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의 전술이 빛났습니다.
광주는 전반 14분 세트피스에서 안톤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안톤이 김현우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처리해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민서와 김한길을 빼고 엄지성,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습니다.
후반 6분,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헤더로 대전의 골문을 노렸고 골키퍼 이창근이 눈부신 반사신경으로 이를 막아냈지만, 골대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이희균이 그대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역전골도 교체 투입된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36분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허율이 5분 만에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헤더로 처리해 골문을 열었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김한길, 문민서 선수가 전반에 상대를 많이 힘들게 했기 때문에 후반에 들어간 가브리엘 선수와 엄지성 선수에게 찬스가 좀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며 문민서, 김한길 선수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또, 6연패 기간 동안 '비기는 전략' 등 전략을 바꿔볼까 고민한 적 있냐는 질문에 "1도 안했다"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이 감독은 "광주 색깔을 잃을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제가 감독하고 있는 한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제 축구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전골의 주인공 허율은 "상대가 스리백이었는데 센터백들을 제가 묶어놨다가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임무였다"며 가브리엘의 크로스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6연패 중 스트라이커에서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면담 후 고심 끝 '해보겠다'고 했다"며 "단지 경기를 뛰기 위해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제 축구 미래에 대해서 성장하기 위해,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거니까 크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정효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선수가 저렇게 변화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오늘 골까지 넣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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