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위태로운 1위를 지켜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 와중에 개운한 실력으로 팬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선수가 있습니다.
'도영아, 니땜시 살어야'의 주인공, 김도영 선수입니다.
KIA에 이어 KBO를 조련하는 스포츠 스타가 된 김도영.
장염 등 컨디션 저하로 주춤했던 지난 5월과 달리, 6월엔 모두 24경기에 출전해 91타수 32안타 타율 0.352를 기록했습니다.
올 전반기 시즌만 따져도 열거할 기록이 한둘이 아닙니다.
올 시즌 김도영은 모두 78경기에서 310타수 105안타로 4위, 타율 0.339로 9위, 21홈런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습니다.
75득점으로 1위, 도루는 24개로 7위, 장타율 0.606로 공동 1위, OPS 또한 1.011로 1위입니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타격 2개 부문에서 1위, 4개 부문에서 5위권 안에 랭크됐습니다.
단언컨대, 가장 유력한 정규 시즌 MVP 후보입니다.
이미 김도영은 역대 다섯번째 전반기 20-20클럽에 가입하며, 30-30클럽을 넘보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번 시즌 30-30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입니다.
김도영이 30-30에 가입한다면 역대 KBO 리그 9번째 기록입니다.
현재까지 박재홍이 지난 1996년과 1998년, 2000년 등 3차례에 걸쳐 30-30을 달성했고, 이종범은 1997년에, 1999년엔 홍현우와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가, 테임즈는 40-40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김도영은 30-30을 넘어(?) 30-30-30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도영의 실책수 또한 독보적이기 때문입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19개의 실책을 범했습니다.
KIA의 실책수가 84개로 압도적인데, 이중 4분의 1가량이 김도영의 지분입니다.
팀 내에서도 1위, 리그에서도 가장 많습니다.
김도영이 홈런과 도루, 실책까지 30개를 넘어서다면,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됩니다.
이번 주, 올스타전을 맞이해 반환점을 돌게 되는 KBO리그.
본격적인 순위 다툼이 시작되는 후반기에 김도영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수비에서도 보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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