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까지 투수 8명을 쓰고 30실점하는 KIA타이거즈.
이젠 올라올 투수도 마땅치 않았는지 외야수 박정우가 마운드 위에 섰습니다.
이는 박정우의 투수 첫 데뷔전.
이날 던진 공의 갯수는 13개로 최고 구속은 시속 135km까지 찍혔습니다.
첫타석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강승호를 헛스윙삼진, 투수 권휘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 2K 무실점 삼자범퇴 투구를 펼치며 굴욕적인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놀라운 건 이날 KIA 마운드에 등판한 9명의 투수 중 유일한 삼자범퇴를 기록한 선수라는 겁니다.
KIA 팬들은 경기 결과에 경악하고 말았죠.
한편 박정우의 투수 데뷔는 이상한 건 아니었는데요.
지난 5월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올라갈뻔했었죠.
이범호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박정우는 2군 시절, 방망이 감이 좋지 않아 마운드에서 던지게 했던 적이 있다"며 "속구 구속이 140km대 초중반은 나온다", "투수 빼고 가장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편집 : 이도경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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