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사들은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광주·전남에서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교권 회복을 염원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광주·전남에서 교사 2천4백여 명이 병가와 연가를 신청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교실 대신 거리로 나온 교사들.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무너진 교권의 현실에 대해 토로합니다.
▶ 싱크 : 김애름 / 광주 초등교사
-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오늘도 무사히'라는 기도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나가는 걸 지켜보며 무섭게 깨닫고 있습니다."
숨진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광주와 전남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방과 후에 추모행사가 진행되면서 교사 수천 명이 운집해 추모 열기를 더했습니다.
▶ 싱크 : 전남 유치원 교사
- "여전히 말도 안 되는 민원으로 시달리고 때론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학부모님께 사과드리도록 강요받고, 때론 어떤 범죄 혐의점도 찾을 수 없는 일에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를 당합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일선 학교에선 교사들의 빈자리가 컸습니다.
광주에서는 7개 학교가 임시휴업을 실시했습니다.
또 광주·전남에서 교사 2천4백여 명이 병가와 연가를 신청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통합학급이 운영되거나 단축수업이 이뤄졌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등의 방식으로 교사들의 행동에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나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 돌봄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란 / 광주 치평초 학부모회장
- "선생님들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셨을 때 가장 마음에 빚이 되는 게 바로 우리 아이들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선생님들의 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학부모들끼리 뜻을 모아서 돌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교육부의 징계 압박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교사들의 유례없는 집단행동이 교육현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공교육멈춤의날 #서이초교사 #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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