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치와 미디어 매체 전시를 주로 선보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처음으로 도예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주 경험을 지닌 해외 유명 작가 4인이 각자의 시선에서 제작한 현대 도예 작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완벽한 균형의 미학을 추구하는 달항아리와 소박하지만 기품이 넘치는 청화백자.
전통 자기들이 찌그러지고 터지고 만화적 캐릭터를 품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형식과 틀을 파괴한 현대적인 자기의 모습은 이질적이면서도 어딘지 유쾌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영 리 / 한국계 미국 도예가
- "전시장의 해체된 항아리들은 작품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저는 원하는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완벽함에 대한 우리의 질문이 흥미롭고, 그 과정에서 뭔가 발견할 수 있도록 열린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끈한 유약을 바른 옥색 자기가 섬세한 주름이 잡힌 꽃잎의 형태로 창조됐습니다.
작가는 어릴 적 자연에서 포착했던 생명의 약동감과 유기성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한국적 유산과 결합시켰습니다.
▶ 인터뷰 : 세오 / 한국계 미국 도예가
- "자연의 회복력은 항상 저를 매료시켜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의 이 접점들을 사용하고 이 한국적 형태들을 추상화하여 사람들의 회복력을 반영하는 자연의 회복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합니다"
ACC가 선보이는 첫 도예전인 이번 전시는 아시아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아시아에서 뻗어나간 도예의 역사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했습니다.
이민과 입양 등 이주 경험을 지닌 아시아계 작가 4명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적 충돌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도자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중 스티븐 영 리, 세 오, 린다 응우옌 로페즈 작가는 광주에 거주하며 조선대 미대에서 한국의 흙을 사용한 작품을 창·제작해 특별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작가들이 도자의 고장인 한국 광주에서 펼쳐내는 특별한 전시는 오는 7월 28일까지 3달여간 이어집니다.
KBC 신민집니다.
#광주 #도예가 #아시아문화전 #첫도예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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