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로 창설 30주년을 맞이한 광주비엔날레가 8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늘(1일) 폐막했습니다.
7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으며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편, 외신에서는 이번 비엔날레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7일 막을 올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약 3달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해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이슈를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원 / 광주시 풍암동
- "도슨트를 들은 작품들은 이해를 하기 쉽고 나머지 작품들은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힘들고 설명을 보더라도 난해한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감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관람객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현대 예술의 첨단에서 제기된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슬기 / 광주시 금호동
- "생각보다 너무 크고 웅장하고 작가들도 다양하고 전세계에서 모여서 하는 것 같아서 오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더욱 주목받으며 7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기록해,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비엔날레'라는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아트바젤 홍콩 등 세계 유수의 예술기관 관계자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방문했고, 해외 유력 매체들도 이번 행사를 주목했습니다.
외신들은 비엔날레가 우리 민족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를 현대 미술에 접목한 점에 대해 신선하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주제의 모호성, 어두운 전시 분위기, 청각적 요소의 활용 부족에 대해서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영국의 아트리뷰는 "맥락의 부재로 너무나 많은 질문들이 답을 찾지 못한 채 남아있다"고 지적했고, 미국 아트포럼은 "전시가 의도와는 달리 무겁고 침울한 감정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프리즈는 "소리 작품이 전시의 중심에 자리잡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양우 /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 "이제까지의 비엔날레를 다 마무리하는..주제나 전시하는 이런 형태나 또 실질적으로 여기 나온 작품들이 (비엔날레 30년을) 마무리할 정도의 그런 수준높은 전시였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늘 혁신적인 시도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광주비엔날레가 2년 뒤,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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