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든 비대위원장이든 그냥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결과 좋나"
"임기 60%나 남아..이젠 진짜 변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 안 보여"
"당도 진짜 변할 생각이 있는 건지..굉장히 답답, 전대 출마 고민"
"용산, 한동훈 보다는 차라리 유승민?..드디어 용산이 도와 주나?"
"홍준표, 도와주면 '땡큐'..'반윤석열' 아냐. 당대표 되면 尹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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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진짜 변할 생각이 있는 건지..굉장히 답답, 전대 출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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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룰과 관련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원 100% 전대 룰이 당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나 유불리를 떠나서 이 룰은 진짜 말이 안 된다"며 전대 룰 개정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제가 출마하고 안 하고 저한테 불리하고 불리하지 않고를 떠나서, 지금 25년째 양심에 따라 정치를 해 온 사람 입장에서, 당원 100%로 당 대표를 뽑는다. 이 룰은 진짜 말이 안 되고 이것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여 지적했습니다.
"이 당원 100%라는 전대 룰이 2022년 겨울에 대통령께서 한 말씀 딱 하시고 지금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그분이 비대위원장 할 때 그때 며칠 만에 그냥 방망이 뚝딱 두드려 만든 것"이라는 게 유 전 의원의 말입니다.
이어 "그 이후에 국민의힘이 걸어왔던 모습을 한번 보십시오"라며 "그걸로 당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이다. 그래서 저는 민심을 확대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유 전 의원은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여론조사 이른바 '역선택 방지'에 대해서도 "룰 안에 또 무슨 '역선택 방지다' 이런 이상한 짓을 하는데"라며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라며 "역선택이라는 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다음 당 대표가 유승민이 되면 제일 만만해' 이래서 저를 찍는다는 게 그게 역선택이라는 거거든요. 거꾸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러냐. 그게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한테 지금 거론되는 여러 후보 중에 제가 제일 만만한 대표냐"고 반문하며 "민주당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로 이야기하거든요"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역선택 방지 조항, 당원 100%, 그거 둘 다 제가 선수로 뛰든 안 뛰든 룰이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죠"라며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습니다.
당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유 전 의원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진짜 변화해야 할 그런 시점인데 총선 참패 이후에도 쇄신이나 변화의 움직임이 안 보이지 않습니까?"라고 다시 반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굉장히 답답한데, 우리 당은 진짜 변해야 되는데"라며 "도대체 우리가 변화할 생각이 있는 거냐. 그리고 저의 전대 출마가 당의 변화에 진짜 뭔가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겠느냐, 그 지점을 제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고민 지점과 내용을 전했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승패를 떠나서 제 출마가 우리 당의 변화를 위해서 진짜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겠다 싶으면 하는 거고. 그렇지 않고 제가 출마해 봐야 이 당은 아무 변화가 없겠다 싶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니까"라며 "그 양자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유 전 의원은 이어 밝혔습니다.
"용산에선 유승민이 당대표 되는 것 보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권 잡는 걸 더 걱정한다는 얘기가 있다"눈 언급엔 유 전 의원은 웃으며 "용산이 저를 드디어 밀어주는 겁니까"라며 "그거는 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동원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선 "하느냐 마느냐는 100% 그분 자유다. 그분의 선택이고 그분이 정치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다만 출마를 하든 안 하든 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는 총선 참패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이든 채상병 특검이든 그 정도는 대통령께서 양해를 하셔야 된다. 뭔가 그런 담판이 필요했는데 그런 담판이 하나도 없이 어정쩡하게 그냥 지나가다가 우리가 민심을 많이 놓쳤거든요. 그래서 저는 총선 참패엔 대통령의 잘못도 컸지만 비대위나 당의 잘못도 컸다고 본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인식입니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연일 세게 비판하고 있는데 홍 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엔 유 전 의원은 역시 웃으며 "그럼 고맙죠"라고 짧게 응수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까지 지난 2년 동안 당 대표든 비대위원장이든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다 했잖아요. 그 다 한 결과가 뭡니까?"라며 "이게 좋은 게 아니잖아요"라고 용산과 각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 대통령께서 지금은 이제 임기의 5분의 2가 지나고 5분의 3이 남았잖아요. 60%나 임기가 남아 있는 지금쯤은 진짜 발상의 전환을 해야 되는데"라며 "총선이 끝나고 나서 지금 40일 넘게 지났는데 아직 그런 모습이 안 보여서 참 답답해요"라고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토로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 뵈면 여러 가지 이런 말씀을 아주 가감 없이 해드리고 싶은데"라며 "저는 한 번도 안 부르시더라고요"라고 윤 대통령의 '선택적 소통'을 덧붙여 꼬집었습니다.
용산에서 보면 '반윤석열'처럼 인식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저는 단언컨대 정치를 해오면서 누구를 무슨 개인적인 그런 생각에서 비판하고 반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제가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만 했다고 저를 비판하시던데 제가 그동안 했던 말을 한번 다 보십시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게 바이든 날리면이든, 무슨 주 69시간이든, 저는 뭐든 간에 정책이 잘못되면 비판하고.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했을 때 바로 그날 처음으로 제가 그건 환영했다. 저는 환영할 건 환영하고 힘을 실어줄 건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라는 게 유 전 의원의 항변입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이 오히려 (당대표가) 되면 저는 지금 대통령 주변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이렇게 없는, 사라진 기능, 그게 대통령께서 민심의 소재나 앞으로 미래의 이 나라로 갈 길 이런 데 대해서 지금 좀 많이 방황하고 계신 거 아닙니까?"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오히려 보완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본다"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방황하는칼날 #국민의힘 #당대표 #역선택 #민방대담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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