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 공개에 따른 국민 비판 여론에 대해, 여당과 대통령실이 포괄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 이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야당의 공세에 따른) 정쟁적 요소는 분리해서 판단하되 정말 국민 우려의 목소리는 저희가 무겁게 받아들이며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 입장을 당은 당대로 고민하고, 대통령실은 깊게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괄적인 대응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이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그때그때 단편적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러 판단이 있으면 그 판단을 어떻게 국민께 말할지 내용, 방법, 시기 등을 함께 숙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를 믿고 지지해 준 분들의 기대에 많이 부응하지 못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굉장히 무겁고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아마 대통령실에서도 이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여기에 대한 여러 입장을 내는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 가능성도 내다봤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이 유력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에 나서는 상황에서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겠나"라며 "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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