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오늘은 기다려볼 것"
내일 3차요구·체포영장 여부 결정할 듯
내일 3차요구·체포영장 여부 결정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요구한 시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출석을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이 끝내 나오지 않을 경우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이르면 26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일단 이날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윤 대통령을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24일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조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주임 검사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차정현 부장검사가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대기 중입니다.
공수처는 조사 전인 만큼 정확한 질문지 분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10시 출석을 전제로 종일 조사가 이뤄질 정도의 상당한 양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바 있고, 당시 두 명의 부장검사가 번갈아 가며 조사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에 조사받으라는 요구에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25일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았고, 전날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인은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사실상 불출석을 공식화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수사보다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또 변호인단 구성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아직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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