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가결되면서 목포시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목포 시내버스(태원여객·유진운수) 노사는 올해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도 결렬됐습니다.
이에 노조는 27~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318명 중 찬성 294명(92.4%)으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파업 방법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노조 측은 지난해 동결된 임금 보전 차원에서 1인당 30만 원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용객 급감과 가스비 급등으로 근로자 임금 140% 체불과 가스비 4개월분 체납이 발생하는 등 재정 적자가 심각하다며 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목포시는 노조 측이 파업을 사전 예고함에 따라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전세버스 50대를 임차해 시내 주요 8개 노선에 투입하고, 비상 수송차량에는 1일 126명의 시 공직자가 동승해 질서유지와 노선안내에 나섭니다.
또 파업 기간 택시 1,500대의 부제 운행을 해제합니다.
비상 운송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버스 운행 중단 동향을 지속해서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목포시는 시내버스 근로자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올해 제3회 추경에 재정지원금 3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지원금과 버스 운행 수입을 합하면 회사 측 임금체불과 가스비 체납은 해소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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