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13일 진도에서 미기록 독버섯 3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내 도서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독버섯이 중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2024년부터 독버섯 다양성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독버섯 연구는 주로 내륙 지역에 집중돼 도서 생태계의 독버섯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완도와 진도 등 도서 지역에 서식하는 독버섯 자원의 생태와 분포를 조사해 분석에 나섰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완도와 진도에서 총 53종의 독버섯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맹독성 버섯으로 알려진 절구무당버섯아재비와 흰갈대버섯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확인된 독버섯은 광대버섯류로 17종이었으며, 이어 주름버섯류 6종, 그물버섯류 6종, 무당버섯류 6종 순으로, 이들은 주로 7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국내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독버섯 3종(Agaricus melanocapus, Agaricus sinoplacomyces, Gyroporus paramjitii)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했습니다.
확보된 독버섯 배양체는 섬생물소재은행(BOBIC)에 기탁돼 앞으로의 생물 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조종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부장은 "도서 지역의 다양한 독버섯 자원과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알리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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