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돌아온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포용 디자인' 가치와 의미 알린다

작성 : 2025-03-20 16:50:07
▲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발표 기자회견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포용 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주제로 올해 하반기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일대에서 열립니다.

올해부터는 광주디자인진흥원 대신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디자인비엔날레도 주관해 치릅니다.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 '너라는 세계: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포용디자인의 가치와 의미를 전합니다.

포용디자인은 장애인·고령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용자를 위해 특별한 개조나 특수한 디자인 없이 애초부터 최대한의 가능성을 포함한 디자인을 뜻합니다.

최수신 총감독은 "무한한 세계의 만남과 공존을 포용디자인으로 풀어내겠다"며 "차별과 소외를 공존과 배려로 바꾸어 말할 수 있는 조화로움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시관은 포용디자인이 적용된 공간·제품·서비스·시설 등을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선보입니다.

'세계 전시관'은 세계 각국에서 포용디자인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지를 전반적으로 보여주고, '삶 전시관'은 시각적 디자인 제품뿐만 아니라 환경과 공공디자인까지 포괄하는 포용디자인이 우리의 삶과 밀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장면들을 펼쳐 보입니다.

'모빌리티 전시관'은 이동에 제약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대중·개인 모빌리티 디자인을 제시하고, '미래 전시관'은 로보틱스·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결합한 포용디자인을 살펴봅니다.

▲ 네개의 주제로 나눠 선보이는 전시관 

각각의 관에는 현대차·삼성전자·LG전자·아모레퍼시픽·나이키·서울디자인재단·도쿄대학·카이스트·홍익대·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업·대학·관련기관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전시개막 주간에 맞춰 포용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제 심포지엄도 기획됩니다.

패트리샤 무어·라마 기라우 등 국제 디자인 분야의 저명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학문으로서의 포용디자인을 논의합니다.

심포지엄에서는 세계 모든 디자이너에게 전하는 포용디자인의 가이드인 '광주포용디자인매니페스토'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향후 개최될 전세계 디자인 축제에서도 참고할 만한 기념비적인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초청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학생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우리의 삶과 환경에 포용적 변화를 불어넣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도 선보입니다.

지역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광주 포용 지하철프로젝트'는 광주 지하철 1호선 역사와 시설들을 새롭게 디자인해 광주시민에게 디자인비엔날레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도 보여줄 계획입니다.

▲ 발언하는 최수신 총감독

최 총감독은 "높고 낮음이 없는 무등의 토대에 서 있는 광주가 포용 디자인을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갈등과 간격을 뒤로하고 유연함과 수용의 정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포용디자인을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4회까지는 광주비엔날레가, 5회는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이 함께, 6회부터는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맡아왔으며, 올해부터는 다시 광주비엔날레가 단독 주관합니다.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구체적인 개최 시기와 참여기업·기관·포스터 등은 이달 말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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