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 것 같아서"..생후 일주일 된 장애 영아 살해한 30대 부모

작성 : 2025-03-20 11:27:29
▲ 자료이미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일주일 된 신생아를 살해한 30대 부모에게 중형이 구형됐습니다.

청주지법 형사22부 심리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씨에게 징역 9년을, 친부 B씨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 10일 아침 6시쯤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한쪽 팔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 생후 일주일 된 영아를 침대에 엎어놓고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어렸을 적부터 장애인인 아버지가 얼마나 심한 차별을 받고 살았는지 봐왔고,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를 입양 보낼 수도 없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관을 통해 얻은 첫째 딸이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참착해달라"고도 했습니다.

A씨 또한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고, B씨는 "아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했다. 남은 딸을 열심히 돌보고 봉사를 통해 속죄하며 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들에게 CCTV가 없는 위치를 알려주고 사망진단서를 끊어주겠다고 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산부인과 의사의 재판은 분리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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