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 신용등급자는 은행권에서 5%대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담보가 없고 신용이 낮은 영세업자나 서민들은 제2금융권에서 20% 이상의 높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고 있습니다. 신용대출의 빈익빈 부익부를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직장인 김인수 씨는 제2은행권에서 3천만 원을 신용대출 받아 10% 중반대의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김 씨의 신용등급이 낮은 것도 아니지만, 시중은행에서 5% 이하의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리려면 최소 3등급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그림의 떡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올초 김 씨처럼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10% 전후의 금리로 이용 가능한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 싱크 : 중금리 신용대출 이용자
- "금리가 13-14% 정도 됐었는데 6%대로 떨어졌으니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거죠. 굉장히 큰 도움입니다"
(CG-중금리 대출 현황)
올 1월부터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운용하는 광주은행의 경우, 1월 말에 173억 원에 불과하던 대출금이 지난달에는 2,173억 원으로 1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선영 / 광주은행 여신전략부
- "제2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고객에게는 낮은 금리를 적용해 드릴 수 있고,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서류없이 간편하게 적기에 지원해 줄 수 있는 상품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는 중금리 대출 수익률이 낮은 반면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운용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고객보다는 은행 편의만 생각하다보니 4-7등급의 신용대출자들도 20-30%에 달하는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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