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어획량 반 토막..어민들 한숨

【 앵커멘트 】
올해 전남 서남해안의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특히 조기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와 함께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조기 어획량이 반 토막 나면서 어민과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목포항 인근의 수산물 판매거립니다.

예년 이맘 때면 본격적인 조기잡이철을 맞아 각 점포마다 상인들로 북적댔으나 올해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어획 부진으로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씨알도 작은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상품성을 갖춘 조기는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거래가 뜸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도원 / 수산물 판매점 상인
- "예전에 비하면 절반 밖에 안 돼요 매출이, 싸야 손님들이 찾으니까. 좋은데 비싸니까 많이 안 찾고 저희도 못 갔다 놓고"


서남해 조기 어획량은 최근 3년 새 반 토막이 났고 3백억 원을 넘어섰던 위판액도 1/3 이상 줄었습니다.
<끝>

고수온 등 바다 환경 변화와 함께 중국 어선들의 마구잡이가 원인으로 꼽이고 있습니다.

통상 조기는 연평도 근해로 올라가서 산란을 한 뒤 가을철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이때 중국 어선들이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배 / 근해유자망수협 조합장
- "중국 어선들이 조기 새끼까지 끌어 가버리니까 우리 어민들이 아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종 잡을 수 없는 바다 환경 변화와 중국어선의
횡포 속에 조기잡이 어민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