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논란으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동덕여대가 학생들의 총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 반대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0일 오후 서울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학생회칙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학생총회를 소집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총회엔 정족수 650여 명을 넘긴 재학생 1,941명이 참석했으며 총 재학생 6,564명 중 약 30%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동덕여대 공학 전환' 안건을 표결했고, 총투표수 1,973표 중 공학 전환 찬성 0표, 반대 1,971표, 기권 2표로 참여한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투표 후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오늘 학생총회에서 의결된 안건들을 대학 본부에서 절대 좌시하면 안 될 것"이라며 "학우분들의 요구 실현을 위해,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를 위해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재학생 6,500명 중 거의 2천 명이 모였다는 것은 절반에 가까운 숫자"라며 "대학 본부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동덕여대 측은 이날 총회와 관련해 "총학생회를 통해 결과를 받게 되면 학생들 의견을 충분히 참조하겠다"면서도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감안해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두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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