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져도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일손을 구하기 어렵고 외국인 근로자마저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풀이 우거진 밭에서 양파 수확이 한창입니다.
풀을 제거하고, 양파를 뽑는 작업은 만만치 않습니다.
제때 제초작업을 못해 키 높이까지 자랐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박미선 / 농협전남본부 검사역
-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이렇게 일손 돕기 참가해서 양파 뽑기를 하니까 힘든 건 있지만 보람차고 그렇죠."
일부 양파와 줄기는 썩거나 말라버렸습니다.
수확 시기가 보름 정도 지났기 때문입니다.
애써 키운 농민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면 / 나주시 공산면
- "면 내에서 일하러 다니는 사람은 몇 사람에 불과해요. 없어요. 다 외국인들이 와서 하는데 코로나 이후 없어요 "
농촌 일손이 부족해 수확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품성을 잃거나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일손을 구하기 어렵고, 외국인 근로자 공급마저 뚝 끊긴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원일 / 농협전남본부 부본부장
- "외국인 근로자가 6,000여 명이 예년 같으면 들어왔었는데, 올해는 700여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손이 많이 부족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은 깊어질 것으로 보여 농민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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