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집중 호우로 광주 평동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단 옆을 지나는 황룡강에서 물이 역류한 탓입니다.
산단이 조성된 후 폭우 피해는 처음인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광주 평동산단입니다.
도로는 물에 잠겼고, 차는 둥둥 떠 있습니다.
물이 모두 빠진 후 한 업체가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포장된 부품을 꺼내들자 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물에 젖은 부품을 말리고, 정상 제품을 골라내고 있습니다.
출하와 납품을 앞두고 침수돼 수억 원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싱크 : 피해 업체 관계자
- "(8일 아침에) 직원이 왔을 때는 도로가 발목 부분만 살짝 잠겼거든요. 1시간 만에 무릎 높이까지 싹 잠겨버렸어요."
인근의 한 포장지 제조업쳅니다.
물에 젖어 쓸 수 없게 된 종이 더미가 공장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종이 원단과 인쇄물은 흙탕물에 젖었고 생산기기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5톤짜리 트럭 3대 분량을 폐기했지만 복구 작업은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청기 / 피해 업체 대표
-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에서 어제오늘까지도 시간 날 때마다 정리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지난 8일 집중 호우로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피해 업체들은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황룡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역류한 탓인데 지난 95년 광주 평동산단이 조성된 지 25년 만에 나온 첫 폭우 피해입니다.
▶ 인터뷰(☎) : 광주 광산구청 관계자
- "황룡강 준설을 해서 가운데 물꼬를 터놔야 물이 쫙 빠지겠죠. 그리고 승촌보니 죽산보니 이런데 수문을 빨리 개방을 해야 하고요."
피해 업체는 현재까지 3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이어 비 피해까지 겹치면서 지역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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